[공문맞춤법] 보여지다·~을 통해·~에 있어서, 공문 번역 투 고치기 (이중 피동·-시키다)

공문의 '보여짐'은 '보임'으로, '~을 통해'는 '~으로'나 '~하여'로, '~에 있어서'는 '~에서'로 고쳐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국립국어원 자료에서 공문에 자주 남아 있는 번역 투 표현을 골라 정리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개정판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22)를 계속 읽고 있습니다. 책 앞부분에 "우리말다운 문장이 가장 자연스러운 문장이며, 외국어 번역 투는 어순이나 문체 등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번역 투는 맞춤법처럼 틀렸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결재 문서에 '~을 통해'를 습관처럼 써 왔기에, 공부하면서 정리해 둡니다.
보여지다: 피동을 두 번 겹쳐 쓴 말
신종 플루 감염으로 보여짐→ 신종 플루 감염으로 보임
책 설명입니다. "'보여지다(보이어지다)'는 피동의 뜻을 나타내는 '-이-'와 '-어지다'를 이중으로 썼기 때문에 부적절하다."
'보이다'만으로 이미 피동입니다. 여기에 '-어지다'를 한 번 더 붙인 것이 '보여지다'입니다. 보고서 끝에 '~로 보여짐', '~로 생각되어짐'을 쓰기 쉬운데, '~로 보임', '~로 생각됨'으로 충분합니다.
영어에서 온 번역 투
~에 의해 ~되다
책에서는 '~에 의해 ~되다'를 어색한 피동 표현으로 들고, 행동한 쪽을 주어로 세우라고 합니다.
조선은 태조 이성계에 의해 건국되었다.→ 조선은 태조 이성계가 건국했다.
동법에 의해 지정된→ 이 법에 따라 지정된
법이나 규정을 근거로 들 때는 '~에 의해', '~에 의거하여'보다 '~에 따라'가 자연스럽습니다.
사물이 주어로 나서는 문장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사물이나 추상적인 대상이 '말해 준다', '보여 준다'의 주어가 되는 문장입니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청소년 언어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말해 주고 있다.→ 청소년 언어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이 설문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다.
책 설명은 "사물이나 추상적인 대상이 행위의 주어로 나오는 문장은 영어 번역 투이므로 삼간다"입니다.
~에 대한, ~을 필요로 하다
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종사자에게 교육을 한다
직원들에 대하여→ 직원들에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 필요한
책에서는 "'~에 대한'은 영어 번역 투여서 우리말답지 않다", "'~을 필요로 하다'는 영어 번역 투 표현"이라고 적었습니다. '~에 대한'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지만, '에게'로 바꿀 수 있으면 바꾸는 쪽이 짧고 분명합니다.
일본어에서 온 번역 투
~에 있다, ~에 있어서
우리의 목표는 조국통일에 있다.→ 우리 목표는 조국통일이다.
품질에 있어서 세계 최고→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
이행에 있어→ 이행에서
지역에 있어서의→ 지역에서의, 지역의
책 설명은 "'~에 있어(서)'는 일본어 번역 투이다"입니다. '~에서', '~에 대하여', '~에 관하여', '~의'로 바꿔 씁니다.
~하는 중에 있다
문화전당을 건립 중에 있으며→ 문화전당을 건립하고 있으며
도로 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를 ~ 중에 있다'는 부자연스러우므로 '~를 ~하고 있다'로 바꿔야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검토 중에 있습니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로 쓰면 됩니다.
~을 통해
제가 가장 많이 쓰던 말입니다. 책에서는 "'~을 통해'는 번역 투이므로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바꾸어 준다"고 설명합니다.
취업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여
현장 방문을 통한→ 현장 방문으로
기업이미지 개선을 통해→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연구단을 통해 자문과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단에 자문하고
마지막 예는 '자문'이 이미 의견을 묻는다는 뜻이라 '의견을 수렴하고'도 겹친다고 책에서 함께 고쳤습니다. '~을 통해'를 지우면 문장에서 실제로 하는 일이 동사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키다, 실시하다, ~고 있다
번역 투와 함께 책에서 자주 고친 표현입니다. 문장을 길게만 만드는 말들입니다.
구체화시켜→ 구체화해
통계 서비스를 개선시킬→ 통계 서비스를 개선할
경영 의욕을 고취 시키고→ 경영 의욕을 고취하고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한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하고 있는→ 운영하는
책의 설명을 모으면 이렇습니다. "'-하다'로 표현할 수 있는데도 불필요하게 '-시키다'를 써서 표현하는 것은 우리말답지 않다." "'실시하다'보다는 '하다'를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굳이 '-고 있다'로 표현하지 않아도 되므로 간결하게 쓴다."
'교육을 실시한다'에는 설명이 하나 더 붙어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국민을 교육한다는 말이 권위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등으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정리
| 번역 투 | 바꿔 쓸 표현 |
| 보여짐, 생각되어짐 | 보임, 생각됨 |
| ~에 의해 ~되다 | ~가 ~하다 / ~에 따라 |
| 결과는 ~을 말해 준다 | 결과에서 ~을 알 수 있다 |
| ~에 대한 교육, ~에 대하여 | ~에게 |
|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 현장에서 필요한 |
| 목표는 ~에 있다 | 목표는 ~이다 |
| ~에 있어(서) | ~에서, ~의, ~ 면에서 |
| 건립 중에 있다 | 건립하고 있다 |
| ~을 통해 | ~으로, ~하여 |
| 구체화시키다, 개선시키다 | 구체화하다, 개선하다 |
| 교육을 실시하다 | 교육을 하다 |
| 나타나고 있다 | 나타났다 |
문장을 다 쓰고 나서 '통해', '있어서', '시키', '실시'를 한 번씩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꽤 걸러졌습니다. 고치고 나면 문장이 짧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국립국어원, 「개정판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22), 첫째 마당 '외국어 번역 투 삼가기'와 둘째 마당 예문 / 국립국어원, 「쉬운 공문서 쓰기 길잡이」(2022), 제1부 제3장 '정확하게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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