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맞춤법] 금번·금일·익일·상기, 공문 한자어 쉬운 말로 바꾸기 (필수 개선 행정용어)

공문에 자주 쓰는 '금번', '금일', '익일', '상기', '당해'는 '이번', '오늘', '다음 날', '위의', '그(해당)'로 바꿔 쓰도록 국립국어원이 권하고 있습니다. 공문에서 자주 보이는 어려운 한자어와 일본어 투 용어를 쉬운 말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금일'이나 '익일'은 사전에 있는 말이라 맞춤법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받는 사람이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 「개정판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22)에는 어려운 행정 용어를 쉬운 말로 바꿀 때 줄일 수 있는 비용이 연간 1,952억 원(2021년)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책 부록에는 국립국어원이 정한 '필수 개선 행정용어 100개'(2018)와 '꼭 가려 써야 할 일본어 투 용어 50개'(2019)가 실려 있습니다. 그중 학교 공문에서 자주 보이는 말을 골라 공부하면서 정리해 둡니다.
날짜와 때를 나타내는 말
공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말들입니다.
금번,금회→ 이번
금일→ 오늘
금년→ 올해
익일/익월/익년→ 다음 날 / 다음 달 / 다음 해
익년도→ 이듬해
차년도→ 다음 해, 다음 연도
차월/차차월→ 다음 달 / 다다음 달
동년/동월/동일→ 같은 해 / 같은 달 / 같은 날
금명간→ 곧, 오늘내일
향후→ 앞으로
'익일까지 제출'은 '다음 날까지 제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10. 28.(수)까지'처럼 날짜를 직접 적는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받는 사람이 '익일'이 언제인지 계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앞에 나온 것을 가리키는 말
상기→ 위의, 위에 적은
당해→ 그, 해당
동 건은→ 이 건은
동법/동조/동항→ 같은 법 / 같은 조 / 같은 항
타 학교→ 다른 학교
별건→ 다른 건
동 사업의 일환으로→ 이러한 사업의 하나로
'상기 내용을 참고하시어'는 '위의 내용을 참고하여'로 쓰면 됩니다. 책에서도 서로 다른 공문 세 곳의 '상기'를 '위의'나 '위에 적은'으로 고쳐 두었습니다.
요청하고 알리는 문장에 붙는 말
공문 끝부분의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앞에 자주 붙는 말들입니다.
기 통보한→ 이미 알려 드린
적의 조치→ 적절한 조치, 필요한 조치
지체 없이→ 바로, 곧바로
조속히→ 빨리, 즉시
필히→ 반드시
요망→ 바람
사료됨→ 생각함
허가를 득하지 않고→ 허가를 받지 않고
필한→ 마친
송부했다고→ 보냈다고
동봉→ 함께 보냄
복무규정에 의거함→ 복무규정에 따름
감안하여→ 고려하여
소관 부서→ 담당 부서
게재하여→ 실어
제고하고→ 높이고
상이한→ 서로 다른
책에 실린 실제 공문 한 문장에 책이 제안한 고친 표현을 모아 적용해 보면 차이가 잘 보입니다.
전 직원은 기 통보한 우리 부 신종 플루 대응 복무 지침을 철저히 숙지하여 감염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하여 주시기 바라며, … 적의 조치를 취한 후 이를 지체 없이 인사과로 통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전 직원은 이미 알려 드린 우리 부 신종 플루 대응 복무 지침을 철저히 숙지하여 감염 확산 방지를 철저히 해 주시기 바라며, … 필요한 조치를 취한 뒤 바로 인사과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고압적으로 들리는 말도 함께 바꿉니다
책에서는 '통보하다', '일제 조사', '단속'처럼 고압적이거나 권위적인 표현은 피하라고 합니다. 공문 제목의 '통보'는 '알림'으로, '만전 당부'는 '협조 요청'으로 고친 예가 있습니다.
도지사 지시 사항 통보→ 도지사 지시 사항 알림
태풍 북상 대비·대응 만전 당부→ 태풍 북상 대비·대응 협조 요청
점검에 철저를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점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교 업무에서 자주 보이는 행정 용어
'필수 개선 행정용어 100개' 가운데 학교 물품 관리나 행사 공문에서 자주 보이는 말입니다.
시건장치→ 잠금장치
(공무원증) 패용→ (공무원증) 달기
일부인→ 날짜 도장
견양→ 보기, 본보기, 서식
성료→ 성공적으로 마침
수범 사례→ 모범 사례, 잘된 사례
내용 연수,내구 연한→ 사용 가능 햇수, 사용 연한
물품 수불 대장→ 물품 출납 대장
불출→ 내줌, 지급
불입→ 납입, 냄
가용한→ 쓸 수 있는
게첩,게첨→ 게시, 내걺
임석→ 참석
계리→ 회계 처리
'○○ 행사 성료'를 '○○ 행사 성공적으로 마쳐'로 바꾸는 식입니다. 현수막을 '게첨'한다는 말도 '게시'하거나 '내건다'고 쓰면 됩니다.
일본어 투 한자어
'꼭 가려 써야 할 일본어 투 용어 50개' 가운데 일본식 한자어 일부입니다. 공문보다 회계나 행사 업무에서 자주 보입니다.
잔고→ 잔액
구좌→ 계좌
가불→ 선지급
수취인→ 받는 이
도합→ 합계
대절→ 전세 (버스 대절 → 버스 전세)
망년회→ 송년회
견습→ 수습
마대→ 포대, 자루
노견→ 갓길
고수부지→ 둔치
정리
| 공문에서 쓰던 말 | 바꿔 쓸 말 |
| 금번 / 금일 / 금년 | 이번 / 오늘 / 올해 |
| 익일 / 익월 / 익년 | 다음 날 / 다음 달 / 다음 해 |
| 상기 / 당해 / 동 건 | 위의 / 그, 해당 / 이 건 |
| 기 통보한 | 이미 알려 드린 |
| 적의 조치 / 지체 없이 | 적절한 조치 / 바로 |
| 필히 / 요망 / 사료됨 | 반드시 / 바람 / 생각함 |
| 의거 / 감안 / 소관 | 따라 / 고려 / 담당 |
| 통보 / 만전 당부 | 알림 / 협조 요청 |
| 시건장치 / 패용 / 성료 | 잠금장치 / 달기 / 성공적으로 마침 |
| 잔고 / 구좌 / 대절 | 잔액 / 계좌 / 전세 |
목록을 다 외우기보다는, 공문을 소리 내어 읽었을 때 평소 말로는 쓰지 않는 단어가 있는지 보는 편이 쉬웠습니다. 회의 시간에 "금일 회의는"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 없는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다듬은 말' 게시판(국립국어원 누리집 → 개선 → 다듬은 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국립국어원, 「개정판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22), 부록 '필수 개선 행정용어 100개', '꼭 가려 써야 할 일본어 투 용어 50개'와 둘째 마당 예문 / 국립국어원, 「쉬운 공문서 쓰기 길잡이」(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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