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맞춤법] 알려 드립니다·함께하다·계획인바, 한 단어인지 헷갈리는 띄어쓰기

'알려 드립니다'는 띄어 쓰고 '말씀드립니다'는 붙여 씁니다. '함께하다', '그동안', '수차례', '우리나라', '첫해'는 한 단어라서 붙여 씁니다. '바', '데', '뿐'은 뜻에 따라 붙이기도 하고 띄우기도 합니다. 공문에서 헷갈리는 띄어쓰기를 국립국어원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1편에서 '시·중·간·내·후'를 정리했는데, 국립국어원 「개정판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22) 찾아보기를 다시 넘겨 보니 띄어쓰기 항목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단어인지 아닌지'를 따져야 하는 것들만 모았습니다.
알려 드립니다와 말씀드립니다
알려드립니다→ 알려 드립니다말씀드립니다, 사과드립니다 (○)
공문 첫 문장에 거의 매번 나오는 말이라 가장 먼저 적어 둡니다. 책 설명은 이렇습니다. "'알리다'와 '드리다'는 각각의 낱말이므로 띄어 쓴다." 그리고 "'말씀드리다, 문안드리다, 사과드리다'처럼 명사 뒤의 '-드리다'는 '공손한 행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알려', '보내'처럼 동사 뒤면 띄우고, '말씀', '감사'처럼 명사 뒤면 붙입니다. '안내해 드립니다', '보내 드립니다'도 같은 이유로 띄어 씁니다.
한 단어라서 붙여 쓰는 말
기업과 함께 하는→ 기업과 함께하는
그 동안→ 그동안
수 차례→ 수차례
우리 나라→ 우리나라
첫 해인→ 첫해인
한 자리→ 한자리 (같은 자리라는 뜻일 때)
귀 사→ 귀사
동·식물→ 동식물,승·하차→ 승하차
책에 붙은 설명을 모아 보면 이렇습니다.
- '어떤 뜻이나 행동 등을 서로 같게 취한다'는 뜻으로 쓰는 '함께하다'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씁니다.
- '우리나라', '우리말', '우리글'은 붙여 씁니다.
- '귀사, 귀교, 귀댁' 등은 한 단어이므로 붙여 씁니다.
- '동식물', '승하차'는 한 단어이므로 가운뎃점(·) 없이 씁니다.
'함께하다'는 '같이 하다'의 뜻일 때 한 단어입니다. 학교 행사명 '지역과 함께하는 ○○ 축제'는 붙여 쓰면 됩니다.
헷갈리는 반대 경우
귀주재국→ 귀 주재국
우리부→ 우리 부,우리경제→ 우리 경제
더이상은→ 더 이상은 / 더는
'귀사'는 붙이는데 '귀 주재국'은 띄웁니다. 책에서는 "상대편이나 그 소속체를 높이는 뜻을 나타내는 '귀'는 뒷말과 띄어 쓴다"고 설명합니다. 한 단어로 굳은 '귀사', '귀교', '귀댁' 말고는 띄운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도 '우리나라', '우리말'만 붙이고 '우리 학교', '우리 부'는 띄웁니다.
'더 이상'은 띄어 쓰는데, 책에서는 "'더'와 '이상'은 의미가 중복되므로 '더는'으로 바꾼다"고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바: 계획인바와 시행한 바
'바'는 공문에 정말 자주 나오는데 붙일 때와 띄울 때가 다릅니다.
추진할 계획인 바→ 추진할 계획인바
발전해 온 바→ 발전해 온바
생물안전이 중요시 되는 바→ 중요시되는바
시행한바 있고→ 시행한 바 있고
아래 밝힌바와 같이→ 아래 밝힌 바와 같이
책의 구별법이 명쾌합니다. "'바' 뒤에 조사가 결합할 수 있으면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쓰고, 결합할 수 없으면 어미이므로 앞말과 붙여 쓴다."
'계획인바'는 '계획이므로'와 가까운 뜻이라 붙이고, '시행한 바 있고'는 '시행한 바가 있고'처럼 '가'를 붙일 수 있으니 띄웁니다. 저는 '바' 뒤에 '가'나 '를'을 넣어 보고, 말이 되면 띄웁니다.
책에서는 '계획인바'를 '계획입니다. 이에'로, '아래 밝힌 바와 같이'를 '아래와 같이'로 바꾸면 더 자연스럽다고도 적어 두었습니다. 문장을 나누면 '바'를 고민할 일이 없어집니다.
데: 하는 데와 하는데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발전시키는 데
정보시스템을 폐기하는데 짧게는 ○개월→ 폐기하는 데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책 설명: "'데'가 '곳'이나 '장소', '일'이나 '것', '경우'의 뜻을 나타낼 때는 앞말과 띄어 쓴다." '발전시키는 데에'처럼 조사 '에'를 붙일 수 있으면 띄우는 것입니다.
반대로 '비가 오는데 행사를 진행했다'처럼 뒤 문장으로 이어 주는 '-는데'는 어미라서 붙여 씁니다. '바'와 같은 방법으로 '에'를 넣어 보면 구별됩니다.
뿐: 한반도뿐 아니라와 했을 뿐
한 것 뿐이라며→ 한 것뿐이라며
한반도 뿐 아니라→ 한반도뿐 아니라
선양활동 뿐만아니라→ 선양 활동뿐만 아니라
책 설명은 "'뿐'이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나올 때는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을 뜻하는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쓴다"입니다. 그리고 "'바라보았을 뿐이야'에서처럼 '-ㄹ/을' 뒤의 '뿐'은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는 설명이 함께 있습니다.
명사 뒤면 붙이고(학생뿐), '-을' 뒤면 띄웁니다(참석했을 뿐). '뿐만 아니라'에서 '아니라'는 늘 띄웁니다.
-하다, -되다, -어지다, 못하다
절차를 간소화 하게→ 간소화하게
피해를 최소화 할→ 최소화할
안정화 되는→ 안정화되는
원활해 지기를→ 원활해지기를
받지 못 하셨다면→ 받지 못하셨다면
- "접미사 '-하다'는 앞말과 붙여 쓰고, 동사 '-하다'는 앞말과 띄어 쓴다." '최소화하다'도 한 단어라고 적혀 있습니다.
- "'되다'는 앞말에 붙여 쓴다." (안정화되는)
- "'-어지다'는 붙여 쓴다.(예: 예뻐지다, 빨라지다, 말끔해지다 등)"
- "'-지 못하다' 구성으로 쓰이는 보조 용언 '못하다'는 붙여 쓴다."
'○○화'로 끝나는 말 뒤에 '하다', '되다'가 오면 붙인다고 기억해 두면 공문의 '활성화하여', '내실화되도록'도 같이 해결됩니다.
정리
| 붙여 씀 | 띄어 씀 |
| 말씀드립니다 (명사 + 드리다) | 알려 드립니다 (동사 + 드리다) |
| 함께하다, 그동안, 수차례, 첫해 | 더 이상 (또는 더는) |
| 우리나라, 우리말 | 우리 부, 우리 학교 |
| 귀사, 귀교 | 귀 주재국 |
| 계획인바 (조사를 붙일 수 없음) | 시행한 바 있고 (바가) |
| 비가 오는데 (어미) | 폐기하는 데 (데에) |
| 한반도뿐, 한 것뿐 (명사 뒤) | 참석했을 뿐 (-을 뒤) |
| 간소화하게, 안정화되는, 원활해지기를, 받지 못하셨다면 |
정리하고 보니 '바', '데'는 결국 같은 방법이었습니다. 뒤에 조사를 붙여 보고, 붙으면 띄우고 안 붙으면 붙입니다. 이것 하나만 챙겨도 공문 띄어쓰기의 상당 부분이 정리됩니다.
참고 자료: 국립국어원, 「개정판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22) 둘째 마당 예문과 부록 찾아보기(띄어쓰기) / 국립국어원, 「쉬운 공문서 쓰기 길잡이」(2022) 제1부 제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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