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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문맞춤법] 로서·로써, 일체·일절, 맞추다·맞히다 구별하기

    빠르크의3분강좌 202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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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을 나타낼 때는 '로서', 도구나 수단을 나타낼 때는 '로써'를 씁니다. '전혀'의 뜻이면 '일체'가 아니라 '일절', 정답은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맞히는' 것입니다. 공문에서 자주 헷갈리는 짝을 국립국어원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국립국어원 「개정판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22)를 계속 읽고 있습니다. 앞의 글들이 띄어쓰기와 형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소리는 비슷한데 뜻이 다른 말들입니다. 맞춤법 검사기도 잘 잡아 주지 않는 부분이라 따로 공부해 둡니다.

    로서와 로써

    책에 실린 공문 두 곳에서 같은 실수가 나옵니다.

    향토기업으로써 지역 발전에 의미를 더하는 계기 → 향토기업으로서

    1년 미만 계약직 신분으로써 계약 기간 만료 후 고용 관계 소멸 → 신분으로서

    책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도구, 수단'을 나타낼 때는 '로써'를 쓰고, '자격'을 나타낼 때는 '로서'를 쓴다." 계약직 예문에는 "'계약직 신분'이라는 자격을 나타내므로 '로서'를 써야 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저는 '~의 자격으로'로 바꿔 보는 방법을 씁니다. 말이 되면 '로서'입니다. '교사로서 책임'은 '교사의 자격으로 책임'이 되니 '로서', '대화로써 해결'은 '대화를 수단으로 해결'이니 '로써'입니다.

    담임교사로서 학부모 상담을 진행함 (자격)

    설문 조사로써 학생 의견을 수렴함 (수단)

    '-므로'와 '-ㅁ으로써'

    비슷하게 헷갈리는 것이 '-므로'와 '-ㅁ으로써'입니다. 「쉬운 공문서 쓰기 길잡이」(2022)에 이런 예가 있습니다.

    노후 관용버스를 일자리희망버스로 개조하므로 예산 절감 → 개조함으로써 예산 절감

    '-므로'는 '~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를 나타내고, '-ㅁ으로써'는 '~하는 것을 수단으로'라는 뜻입니다. 버스를 개조한 것은 예산을 아낀 이유라기보다 방법이므로 '개조함으로써'가 맞습니다. 이유를 말할 때는 '예산이 부족하므로 사업을 줄임'처럼 씁니다.

    일체와 일절

    공고문 끝에 자주 붙는 문장입니다.

    제출한 서류는 일체 반환하지 않습니다 → 제출한 서류는 일절 반환하지 않습니다

    책의 설명: "'일체'는 '모든 것'의 뜻이다. '전혀'라는 뜻의 말은 '일체'가 아니라 '일절'이다." 덧붙여 "'일절'은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행위를 그치게 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을 때에 쓰는 말"이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뒤에 '않다', '없다', '금지' 같은 부정의 말이 오면 '일절'이라고 기억하면 편했습니다.

    외부인 출입을 일절 금합니다 (○)

    필요한 물품 일체를 지원합니다 (○) 모든 것

    '일체'는 맞는 말이지만, 책에서는 '서식이 있는 내규 일체'를 '서식이 있는 내규 모두'로 고쳐 두었습니다. '모두'나 '전부'로 쓰면 헷갈릴 일 자체가 없습니다.

    맞추다와 맞히다

    학교에서 특히 많이 틀리는 짝입니다. 국립국어원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30선」에도 들어 있습니다.

    정답을 (알아)맞추다 → 정답을 (알아)맞히다

    자료의 설명을 옮기면, '맞추다'는 '똑바르게 하다' 또는 '비교하다'의 뜻으로 '줄을 맞추다', '친구와 답을 맞추다'처럼 쓰고, '맞히다'는 '맞게 하다' 또는 '적중하다'의 뜻으로 '화살을 과녁에 맞히다', '문제의 정답을 맞히다'처럼 씁니다.

    퀴즈 정답을 맞힌 학생에게 상품 지급 (○)

    채점 전에 짝과 답을 맞춰 봅니다 (○) 서로 비교

    정답을 맞춘 학생 (✕)

    가정통신문의 '퀴즈 정답을 맞춘 학생' 같은 문장은 '맞힌'으로 고치면 됩니다.

    같이 보면 좋은 짝들

    틀리다와 다르다

    「공공언어 30선」에 함께 실린 짝입니다. '틀리다'는 '맞지 않다'의 뜻으로 '계산이 틀리다', '답이 틀리다'처럼 쓰고, '다르다'는 '비교 대상이 같지 않다'의 뜻으로 '생김새가 다르다', '성격이 다르다'처럼 씁니다.

    학교마다 운영 방식이 틀립니다 → 학교마다 운영 방식이 다릅니다

    취업과 채용

    바로 쓰기 책에는 '구직자의 채용 기회'를 '구직자의 취업 기회' 또는 '기업의 채용 기회'로 고친 예가 있습니다. "'취업'은 구직자가 하고, '채용'은 기업이 하는 것이다."

    접수와 신청·제출

    '○월 ○일까지 접수하시기 바랍니다'도 자주 씁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접수'는 문서를 작성하는 사람 쪽의 용어이고, '신청'은 문서를 읽는 사람 쪽의 용어이다." 받는 쪽이 접수하고, 보내는 쪽은 신청하거나 제출합니다.

    10. 30.(금)까지 접수하시기 바랍니다 → 10. 30.(금)까지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무와 여부

    「쉬운 공문서 쓰기 길잡이」에는 '재산 소유 유무의 확인용'을 '재산 소유 여부를 확인하는 용도'로 고친 예가 있습니다. '유무'는 있고 없음, '여부'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입니다. '소유'처럼 하느냐 마느냐를 묻는 말 뒤에는 '여부'가 자연스럽습니다.

    정리

    짝 구별법
    로서 / 로써 자격이면 로서(교사로서), 수단이면 로써(대화로써)
    -므로 / -ㅁ으로써 이유면 -므로, 방법이면 -ㅁ으로써(개조함으로써)
    일체 / 일절 모든 것이면 일체, '전혀'면 일절(일절 반환하지 않음)
    맞추다 / 맞히다 비교·조정이면 맞추다, 적중이면 맞히다(정답을 맞히다)
    틀리다 / 다르다 맞지 않으면 틀리다, 같지 않으면 다르다
    취업 / 채용 구직자는 취업, 기업은 채용
    접수 / 신청·제출 받는 쪽은 접수, 보내는 쪽은 신청·제출
    유무 / 여부 있고 없음은 유무, 그러한지 아닌지는 여부

    이런 짝은 규칙보다 문장 하나를 외워 두는 쪽이 오래 갔습니다. '교사로서', '일절 반환하지 않음', '정답을 맞힌 학생'. 이 세 문장만 기억해도 공문에서 자주 나오는 경우는 대부분 해결됩니다.

    참고 자료: 국립국어원, 「개정판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22) 둘째 마당 예문과 부록 찾아보기 / 국립국어원, 「쉬운 공문서 쓰기 길잡이」(2022) 제1부 제3장 / 국립국어원,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3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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