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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새벽 러닝일지 — 18분 동안 165bpm을 지킨다는 것

빠르크의3분강좌 2026.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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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

  • 일시: 8/6(목) 새벽 05:22
  • 거리: 6.66km / 시간: 40:02
  • 평균 심박: 153bpm / 소모 칼로리: 501kcal
  • 세션 유형: 웜업 → 1km 인터벌 4세트(임계값) → 쿨다운

여름이라 낮엔 더워도, 새벽엔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오랜만에 숨이 찰 정도로 뛰고 나니 힘든데 상쾌한, 그런 아침이었습니다.

랩별 데이터

L11.00km6:41/km131168웜업
L20.59km5:36/km147181웜업
L31.00km4:49/km165188인터벌
L41.00km5:07/km166189인터벌
L51.00km5:20/km168188인터벌
L60.49km5:34/km169185인터벌
L71.00km7:46/km147155쿨다운(도보 포함)
L80.31km7:18/km147169쿨다운
L90.27km7:35/km148167쿨다운

18분 동안 165bpm을 지킨다는 것

본세트(L3~L6)를 합치면 정확히 17분 59초. 목표했던 18분과 거의 일치합니다.

역치심박(LTHR) 166bpm을 기준으로 심박 범위를 지키며 뛰어야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예민한 줄다리기였습니다.

  • 페이스를 4:49로 당기면 → 심박이 165 → 166으로 튀어 오릅니다.
  • 5:07~5:20으로 낮추면 → 166 → 168로 오히려 더 올라갑니다.
  • 페이스를 늦췄는데도 심박이 안 잡히는 구간(L5→L6)이 후반부에 나타났습니다.

같은 노력으로 낼 수 있는 페이스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현상, 흔히 **디커플링(decoupling)**이라 부릅니다. 오늘 몸이 실시간으로 "지금 이 강도,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 협상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페이스를 올리면 171을 넘어 경고가 뜨고, 낮추면 심박이 줄어드는 반응 — 이게 초반(L3→L4)엔 맞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같은 만큼 늦춰도 심박이 안 잡히는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힘들었던 체감이, 그대로 데이터에 찍혀 있었습니다.

쿨다운, 1분 걷기의 효과

L7 구간엔 약 1분의 도보가 섞여 있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심박이 147로 비교적 빨리 떨어졌습니다.

반면 L8·L9에서 다시 조깅(7:187:35/km)했는데도 심박은 147148로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걷기 1분이, 조깅으로는 안 되는 회복을 만들어줬다는 뜻입니다. 임계값 세션 뒤엔 완전정지에 가까운 리커버리가 심박 하강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게, 오늘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정해진 심박 범위가 있어서 막 밀어붙이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7:20 페이스로 쭉 뛸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은 게 오히려 훈련 목적(임계값 자극)에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상한을 넘겨서 뛰었다면 그건 VO2max 자극이지, 임계값 자극이 아니게 되니까요.

오늘의 한 줄

몸이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는 순간과, 마음이 개운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같은 18분 안에 동시에 있었습니다. 데이터로는 절대 안 잡히는 그 부분이, 오늘 러닝을 오래 기억에 남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대전 하프마라톤 D-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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