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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러닝 기록 돌아보기 — 214.6km, 나의 페이스로 채운 한 달

빠르크의3분강좌 202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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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끝나갑니다.
가경천을 기반으로 해서 이번 달에는 충북대 트랙, 무심청, 우암산 둘레길, 서울 한강 잠수교 등 특별한 곳에서도 러닝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8월 이번 달은 214.6km, 24회. 이번 달 제가 뛴 거리입니다.


6월에 171.6km를 뛰었을 때 나름 뿌듯했는데, 이번 달은 그보다 43km를 더 뛰었습니다. 하프 대회를 앞두고 훈련 강도를 올린 피크 구간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막상 숫자로 보니 실감이 다릅니다.

20km를 두 번 넘었습니다

8월 13일과 23일, 두 번의 장거리 러닝에서 20km를 넘겼습니다. 정확히는 20.2km와 21.1km. 하프 마라톤 거리를 훈련 중에 이미 두 번 밟아본 셈입니다.

23일 장거리는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8km 지점부터 페이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예전 같으면 거기서 무너졌을 텐데 이번엔 버텼습니다. 훈련 부하 지표(TSB)가 그날 -47을 찍었던 걸 보면, 몸도 꽤 힘들었던 게 맞습니다. 다만 힘든 것과 무너지는 것은 다르다는 걸, 이번 달에 몇 번 확인했습니다.

숫자 뒤에 있던 것들

거리만 늘린 건 아니었습니다. 이번 달엔 코어 순환 운동을 세 번, 계단 오르내리기를 다섯 번 넣었습니다. 짧게는 2분, 길어도 20분을 안 넘는 루틴들인데, 이런 게 쌓여서 장거리 날 버티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

이번 달 피트니스 지표(CTL)가 648에서 701까지 꾸준히 올랐습니다. 훈련 부하 비율(ACWR)은 한 달 내내 적정 구간을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무리 없이, 그러나 확실하게 쌓아온 한 달이었습니다.
사실 이 지표들을 매번 확인하는 게 저한테는 일종의 안심입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몸이 이미 알고 있지만, 그게 회복 가능한 범위 안에서의 힘듦이었는지는 숫자가 알려줍니다. 8월 내내 그 신호는 "괜찮다"였습니다.

비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SNS를 보면 월 300km, 400km를 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마일리지 앞에서 214.6km는 소박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2월에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 이 숫자가 얼마나 먼 거리를 지나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5km도 벅찼던 사람이 반년 만에 한 달에 하프 거리를 두 번 뛰는 사람이 됐습니다.
고수분들의 마일리지는 그분들의 여정이고, 이건 제 여정입니다. 같은 종목을 하고 있을 뿐, 같은 경주를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214.6km라는 숫자가 다시 자랑스러워졌습니다.

노력한 만큼

9월 3일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갑니다. 쌓아온 걸 덜어내고, 몸을 가볍게 만드는 구간입니다. 그리고 9월 12일, 하프에서 이 8월의 결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목표는 1시간 53분. 이번 달 두 번의 20km 러닝이 그 숫자에 얼마나 가까이 데려다줬는지는, 대회 날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8월은 숫자를 채운 달이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보상이 들어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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