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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기록] 스프린트 훈련 — 3:04/km가 나왔다고?!

빠르크의3분강좌 2026.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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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프린트 훈련을 했다. 10초씩 전력질주하고 3분 회복, 이걸 8번 반복하는 구성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다.



워밍업은 6:13 페이스로 15분 가볍게 시작. 몸을 충분히 풀고 나서 첫 스프린트를 끊었는데,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아, 오늘 다른 종류의 훈련이구나’ 하는 게 바로 느껴졌다. 평소 인터벌이나 장거리랑은 완전히 다른 감각이었다.



결과를 보니 최고 페이스가 3:04/km 가 나왔다. 솔직히 내가 이 페이스로 달릴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10초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내 다리가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작 10초를 이 페이스로 달렸을 뿐인데, 세계적인 엘리트 마라톤 선수들은 이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로 42.195km를 완주한다. 10초도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이 속도를 42km 동안 유지한다는 건 그냥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오늘 처음으로 엘리트 마라토너들의 위대함이 피부로 느껴졌다.

아디다스 보스턴13의 반발력도 한몫한 것 같다. 발이 땅을 박차고 나갈 때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다. 8회를 다 완주하고 나니 평균 심박은 146bpm으로 생각보다 많이 높지 않았다. 10초짜리 스프린트라 심폐에 큰 부담 없이도 신경근 자극이 제대로 들어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러닝을 통해 VO2 Max가 종전 47에서 48로 상승했고, 10K 레이스 예상 기록도 51:05로 업데이트됐다. 6월 20일 충주 마라톤 10K 목표가 55:00인데, 가민은 이미 그보다 4분 빠른 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예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왠지 자신감이 붙는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왼쪽 중지 발가락에 피멍이 들어 있다는 것. 통증은 없지만 보스턴13이 아직 내 발에 완전히 적응되지 않은 것 같다. 러너스 토라고 부르는 흔한 증상이라니 다행이지만, 대회 전까지 잘 관리해야겠다.

충주 대회까지 딱 3주 남았다. 이제는 더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컨디션을 잘 관리하면서 대회 당일 최상의 상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조금씩,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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