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리, 청주성안길에서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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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잔잔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엔 잠시 출장을 다녀오고, 오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청주의 성안길로 향했어요.
비에 젖은 거리 위로 우산을 나란히 펼치고 걷는 그 시간이, 생각보다 참 따뜻하고 여유로웠습니다.
성안길은 언제 와도 반가운 곳이지만,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촉촉이 젖은 보도블록, 그 위를 조용히 밟고 지나가는 사람들.
가끔은 자동차 불빛이 고인 물 위로 반짝이며 물결을 남기고,
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잔잔해졌습니다.
작은 소품 가게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고요.
가족들과 서로의 취향을 이야기하며 고르고, 예쁜 물건 하나쯤 손에 들고 나오는 그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걷다 보니 어느새 카페 앞.
창밖으로는 빗줄기가 유리창을 따라 또르르 흘러내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부드러운 케이크를 나눠 먹으며
아이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요즘 어땠는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작지만 마음이 깊어지는 대화들이 이어졌어요.
저녁에는 맛있는 식당에 들러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도란도란 웃음 가득한 식사를 했습니다.
별다를 것 없는 하루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가족과 함께 비 오는 거리를 걷고,
소소한 기쁨을 나누는 순간들이
결국 마음을 가장 풍요롭게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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